제가 요새 즐기고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최근 닌텐도 Wii로 발매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라는 게임 입니다.


이 게임은 주인공 '링크'가, 소꿉친구인 '젤다'를 구하러 간다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입니다.
액션, 어드벤처, 퍼즐, 음악성, 게임성 뭐 하나 빼 놓을수 없는 닌텐도의 명작 타이틀이지요.

이번 작에서는, 전작에 비해서 상당히 커진 세계관으로 인해
보통 다른 지역에 다닐때는 상공에서 새를 타고 날라다녀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에서는 아래와 같은 새를 자주 보게 됩니다. 


* 주인공 링크와 그의 붉은 로프트버드 (뒤에 있는 녀석들은 생략)

게임 내에서 출몰하는 이 새는 로프트버드 (영어 명칭 Loftwing)이라
불리는 녀석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짐을 싣고 다니는 것으로 나옵니다.

보통 타고 다니는 사람의 크기로 추측을 하건데, 
날개를 펼쳤을 때 5~8미터, 세로 길이는 최소 2미터 쯤 됩니다.


* 링크의 소꿉 친구 '젤다'와 그녀의 로프트버드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이 새가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새라는 점에서 제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이 '로프트버드'라는 새가 게임내에서만 등장하는 가상의 생명체가 아니라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새를 모델로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이, 바로 그 모델이 되는 생명체 입니다.



* ▶ 버튼을 누르시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넓적 부리 황새', 해외에서는 'Shoebill'로 알려진 이 새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것중 (날 수 있는 새 로) 가장 큰 녀석이라 알려져있습니다.

* (단, 일반적으로 큰 새라고 하면, 날지 못하는 타조를 떠올리실겁니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로프트버드와 상당히 유사한 편

실제 이 녀석들의 경우에도 사진으로는 크기 분별은 안가지만 2미터 쯤 됩니다.
최소 크기가 2미터 급 되는 새가 날개 짓을 한다라... 
왠지 그런 모습을 쉽사리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날개 짓 하는 넓적 부리 황새

이 새가 날개 짓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얼마나 큰 새인지 감이 잡힐겁니다.
2미터가 넘는 새들이라... 어쩌면... 옛 전설이나 문헌에 등장하는 
'천둥새'나 '괴조' 같은
 거대한 새들이 100% 가짜는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되네요 ^^;


넓적부리황새 암컷과 수컷

이런 신기한 생명체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넓적부리 황새들은 멸종 위기종입니다.
지구상에 5,000 - 8,000 마리 정도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종'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게임 제작자들이 게임속에 이 새의 모델로 참고로 함으로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건 아니었을까요?

(이 부분은 제 개인적으로 확대 해석했습니다 ^^;; 오해 없으시길)


* 주인공 링크와 그의 로프트 버드

Shoebill 이라는 새의 모델이 된, 로프트버드... 
실제 넓적부리황새는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새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새를 모델로 하여 
사람이 새를 타고 날라 다닐 수 있다는 게임 속의 내용을 보면
사람들의 상상력은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하고 재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