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블로그 들려봅니다. 

마지막 글을 쓴게 2016년 8월 무렵이니, 거의 만 1년만이네요. 

그동안 퇴직을 거쳐 개인 사업으로 넘어오다보니 한참 동안 바빠서

블로그라는 것에 관리도 못하다가, 이제 슬슬 자리가 잡혀서 

오랫만에 블로그 와보니 폐허가 된 집에 잡초가 듬성듬성 자라있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 오랫만에 와서일까요? 예전처럼 글 쓰는 감각도 거의 사라진 느낌이네요.

과거 붓을 집고는 한시간 내내 한지만 바라보던 선비마냥

하얀 글 쓰는 창에 뭘 적어야 하나 망설이게만 되네요.

그러다가 막상 떠오르는 건 결국 내 '삶'에 대한 이야기 뿐이군요.

아니, 어떻게 본 다면 온라인에 나의 기록을 남긴다는 weB + Log 의 

개념인 '블로그'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근 1년사이 사실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큰 굴레에서 본다면 - 

비선실세,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 - 같은 굵직한 건들이 있었고

개인 사적인 시점으로 보면 퇴직, 개인 사업, 세금 관련 문제를 시작해서 여러 일들이 많았네요.


사실 '삶' - 다시 말해 먹고 산다는 것 - 에 있어서 당장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블로그 같은 부차한 취미 생활들은, 삶의 여유가 없을 때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될 뿐이지요.

나만의 꿈을 쫓으려던 어릴적과 달리, 이제 '생존'을 위해서 나만의 자리도 잡아가고, 

1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고 그러다보니까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긴 듯 합니다.


물론 예전처럼 한 분야의 특정 정보나 리뷰 등을 꾸준히 작성할 수 있을거라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글들을 간간히 쓰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겠지요.

이제 조심스레 소소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써가는 것도 한 방향일 듯 합니다.


앞으로도 이쪽을 통해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8월 3일, 위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