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 해마다 신규 게임들이 출품 되는 E3 행사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6) 행사가 LA에서 진행중입니다.


올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작들을 대거 발표 했을 뿐만 아니라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XBOX One / PS4 의 신형 기기도 발표했는데

우리의 징글징글한 닌텐도는 NX는 아예 발표 안한다 이야기해버리고

젤다 이외의 거의 모든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군요.

닌텐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E3 2016, 오늘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작년과 제작년의 닌텐도


일단 올해 E3를 이야기하기 전에 앞서

간단히 제작년 E3와 작년 E3를 간단히 살펴보지요.



2014 E3 영상, 지금은 고인이 된 이와타 사토루 씨가 보이는 군요.


이 때만 해도 건강했보였던 거 같은데... 사람 앞일은 모르나 봅니다.




E3 2014 때는 상당히 볼 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축제였습니다.

지금은 열기가 식어버린 Wii U 젤다의 전설 신작 (22:50 부근)의

영상이 일부 공개 되었고, 다 죽어가던 Wii U의 판매량을 

엄청나게 끌어올린 신규 IP 게임, 스플레툰이 공개되었습니다.


나름 코믹하면서도, 알차고 볼 거리도 많았던 2014년이었습니다.





망할 인형과, 감동이 아닌 좌절과 걱정의 50분




반면 E3 2015는... 사실 이야기 할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유치한 인형극, 

망삘의 스타폭스 제로, 아미보 전용 동숲, 뻐킹 메트로이드 사커

신작도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스러운 게임이 상당히 많았으니까요.

하다 못해 닌텐도의 명성이던 젤다 마져도 엔진 우려먹기로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새 콜라보인 마리오 & 루이지 RPG 페이퍼 마리오 MIX나

털실의 요시 같은 게임이 그나마 그런 오명을 약간이나 벗어나게 해줬군요.




E3 2015년 이후의 닌텐도


E3 2015 발표 이후 전 대표이사의 사망과, 거치형 콘솔 시장 재패의 실패,

메타 크리틱에서 볼 수 없었던, 닌텐도 게임의 노란불 신호[각주:1]

사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던 시기였기에 팬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처참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었던 기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닌텐도는 사실상 Wii U와 3DS 게임 제작을 거의 대부분 외주로

돌릴 만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차세대 기기인 NX에 모든 걸 투자했었고


이 NX라는 것이 게이머들을 만족할 수 있는 정도로 나와줘야만

닌텐도가 현 게임기 시장의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걸 알았겠지요.




작년 E3 이후 Wii U는 사실상 이런 취급... 다행히 3DS는 그냥 저냥 넘어갔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Miitomo 와 같은 모바일 서비스를 런칭하고

추후 동물의 숲과 파이어 앰블램 과 같은 게임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여, 모바일쪽으로도 많은 발판을 만들 것임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현재의 이런 부정적인 흐름이 쉽사리 벗겨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E3 닌텐도는 NX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신작 젤다의 전설 및 일부 게임만 발표 한 후, 

당장 차세대 기기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E3를 빼다니... 대체... 왜...!?)


주주 총회를 통해서 내년 3월까지 NX를  발매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미 

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선택을 한 

닌텐도의 수뇌부 결정에 상당히 의아한 표정을 내비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떤 결정으로 NX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지... 궁금하면서도 아쉽군요.



물론, 아직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마당이기에 어떤 목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간 타 기종에 밀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기에 지켜보기만 하는 팬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그래서 이번 E3는 어떻게...?


자세한 부분은 E3가 공개되고 나서야 판단이 설 듯 하지만, 아무래도 

엄청나게 큰 반전이 있지 않는 한, 현재의 흐름을 닌텐도가 타계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어쩌면 이 한방을 위해 모든 정보를 감춘 것일지도

모른 것이라고, 나름 소설을 써봅니다만 아무래도 현실 가능성 0.01%...)


이미 알려진 정보는 다 알려져있는데다가, 더 이상의 플러스 요인은 없을 테고

NX로 또 희귀한 짓거리를 해서 Wii U 처럼 서드파티를 말아먹는 행위를 

하지만 않는다면 최소한 평균은 될테니 E3 및 앞으로 행보가 중요하겠군요.


현재의 이 망조 삘이 드는 닌텐도의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그 흐름의 변화의 시작은 14일 오전 9시 (LA 시간)에 공개되는 

E3 트리 하우스에서 일부 엿볼 수 있을 것 같군요.



팬으로서, 한국 시간 15일 새벽 1시, 

이번 E3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봅니다.




* 지문 내용의 정보 중 일부는 추후 E3 발표 이후 새롭게 업데이트 합니다.

  1. 보통 게이머들은 닌텐도 게임 하면, 최소 B+급 이상, 평균 리뷰 80점대 이상의 퀄리티를 볼수 있었다 생각했었습니다. 게임 리뷰를 모으는 메타 크리틱에서 녹색 불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던 닌텐도였으나, 2015년 이후로 발표된 게임들은 거의 노란불 (리뷰 평균 70점대 이하) 들이 나오면서, 닌텐도 = 게임성 높고, 퀄리티 높은 게임이라는 공식이 깨져버렸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