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 6. 14. 16:32 |
매년 한 해마다 신규 게임들이 출품 되는 E3 행사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6) 행사가 LA에서 진행중입니다.
올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작들을 대거 발표 했을 뿐만 아니라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XBOX One / PS4 의 신형 기기도 발표했는데
우리의 징글징글한 닌텐도는 NX는 아예 발표 안한다 이야기해버리고
젤다 이외의 거의 모든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군요.
닌텐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E3 2016, 오늘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작년과 제작년의 닌텐도
일단 올해 E3를 이야기하기 전에 앞서
간단히 제작년 E3와 작년 E3를 간단히 살펴보지요.
2014 E3 영상, 지금은 고인이 된 이와타 사토루 씨가 보이는 군요.
이 때만 해도 건강했보였던 거 같은데... 사람 앞일은 모르나 봅니다.
E3 2014 때는 상당히 볼 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축제였습니다.
지금은 열기가 식어버린 Wii U 젤다의 전설 신작 (22:50 부근)의
영상이 일부 공개 되었고, 다 죽어가던 Wii U의 판매량을
엄청나게 끌어올린 신규 IP 게임, 스플레툰이 공개되었습니다.
나름 코믹하면서도, 알차고 볼 거리도 많았던 2014년이었습니다.
망할 인형과, 감동이 아닌 좌절과 걱정의 50분
반면 E3 2015는... 사실 이야기 할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유치한 인형극,
망삘의 스타폭스 제로, 아미보 전용 동숲, 뻐킹 메트로이드 사커 등
신작도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스러운 게임이 상당히 많았으니까요.
하다 못해 닌텐도의 명성이던 젤다 마져도 엔진 우려먹기로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새 콜라보인 마리오 & 루이지 RPG 페이퍼 마리오 MIX나
털실의 요시 같은 게임이 그나마 그런 오명을 약간이나 벗어나게 해줬군요.
E3 2015년 이후의 닌텐도
E3 2015 발표 이후 전 대표이사의 사망과, 거치형 콘솔 시장 재패의 실패,
메타 크리틱에서 볼 수 없었던, 닌텐도 게임의 노란불 신호 등 1
사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던 시기였기에 팬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처참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었던 기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닌텐도는 사실상 Wii U와 3DS 게임 제작을 거의 대부분 외주로
돌릴 만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차세대 기기인 NX에 모든 걸 투자했었고
이 NX라는 것이 게이머들을 만족할 수 있는 정도로 나와줘야만
닌텐도가 현 게임기 시장의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걸 알았겠지요.
작년 E3 이후 Wii U는 사실상 이런 취급... 다행히 3DS는 그냥 저냥 넘어갔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Miitomo 와 같은 모바일 서비스를 런칭하고
추후 동물의 숲과 파이어 앰블램 과 같은 게임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여, 모바일쪽으로도 많은 발판을 만들 것임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현재의 이런 부정적인 흐름이 쉽사리 벗겨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E3 닌텐도는 NX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신작 젤다의 전설 및 일부 게임만 발표 한 후,
당장 차세대 기기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E3를 빼다니... 대체... 왜...!?)
주주 총회를 통해서 내년 3월까지 NX를 발매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미
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선택을 한
닌텐도의 수뇌부 결정에 상당히 의아한 표정을 내비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떤 결정으로 NX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지... 궁금하면서도 아쉽군요.
물론, 아직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마당이기에 어떤 목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간 타 기종에 밀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기에 지켜보기만 하는 팬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그래서 이번 E3는 어떻게...?
자세한 부분은 E3가 공개되고 나서야 판단이 설 듯 하지만, 아무래도
엄청나게 큰 반전이 있지 않는 한, 현재의 흐름을 닌텐도가 타계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어쩌면 이 한방을 위해 모든 정보를 감춘 것일지도
모른 것이라고, 나름 소설을 써봅니다만 아무래도 현실 가능성 0.01%...)
이미 알려진 정보는 다 알려져있는데다가, 더 이상의 플러스 요인은 없을 테고
NX로 또 희귀한 짓거리를 해서 Wii U 처럼 서드파티를 말아먹는 행위를
하지만 않는다면 최소한 평균은 될테니 E3 및 앞으로 행보가 중요하겠군요.
현재의 이 망조 삘이 드는 닌텐도의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그 흐름의 변화의 시작은 14일 오전 9시 (LA 시간)에 공개되는
E3 트리 하우스에서 일부 엿볼 수 있을 것 같군요.
팬으로서, 한국 시간 15일 새벽 1시,
이번 E3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봅니다.
* 지문 내용의 정보 중 일부는 추후 E3 발표 이후 새롭게 업데이트 합니다.
- 보통 게이머들은 닌텐도 게임 하면, 최소 B+급 이상, 평균 리뷰 80점대 이상의 퀄리티를 볼수 있었다 생각했었습니다. 게임 리뷰를 모으는 메타 크리틱에서 녹색 불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던 닌텐도였으나, 2015년 이후로 발표된 게임들은 거의 노란불 (리뷰 평균 70점대 이하) 들이 나오면서, 닌텐도 = 게임성 높고, 퀄리티 높은 게임이라는 공식이 깨져버렸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