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 11. 16. 14:03
 


물려받은 몇 마지기 땅 외엔
더 바랄 것도 더 원할 것이 없고
제 땅에 서서 고향 공기를 들이마시며 흡족한 자는
행복한 사람
 
소 길러 우유 짜고 밭 갈아 빵을 얻고
양떼 길러 옷 만들고
나무에서 여름철엔 그늘을
겨울철엔 땔감을 얻네
 
날마다 조용히 근심걱정 모르고
매순간, 매일, 매년을 스쳐보내는
건강한 육신, 평온한 마음을 가진 자는
복 받은 사람
 
밤에는 편히 자고, 배우다 때로 쉬니
더불어, 상쾌한 여유로움
그 순박함은 고요한 명상과 더불어
더욱 흐뭇해지네
 
나 또한 이처럼 흔적 없이 이름 없이 살다
미련 남기지 않고 죽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구나
내 누운 곳 말해줄 비석조차 하나 없이
 
     - 평온한 삶 / 알렉산더 포프


근래에 자신을 돌아보며 복잡한 것을 내려 놓는 평온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휴식기... 라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재충전이 되는 그날 새로운 느낌으로 블로그에 접속할 계획입니다.
올해도 마무리 잘 보내시길 바라며...

by 위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