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닌텐도 DS와 닌텐도 Wii 이후로 쭈욱 성장하다 2008년 이후로 내리막을 걷게 된 최대의 게임 업계 닌텐도.
한때 이미 N64와 NGC로 실패를 겪은터라 과거에 찬란했던 NES와 SNES의 영광은 시들어사라져가는 듯 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시 제왕의 자리를 찾곤 했었습니다.

그런 닌텐도의 도전적인 정신과 이에 따라 항상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게임 컨텐츠들로 인해 닌텐도 팬 게이머라면
닌텐도에 대한 신의는 저버리지 않고 항상 믿고 구매해주었습니다. 물론 이에 따라 닌텐도도 그런 팬들의 성원을
저버리지 않도록 항상 노력했고 말이죠. 하지만 최근들어 닌텐도가 고객층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닌텐도 Wii U의 몰락, 그리고 처참한 판매량




닌텐도야 원래부터 휴대기기에서는 승승장구를 하니 일단 제쳐두고 거치형 콘솔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실 2008년 이후 Wii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자사 타이틀들이 점차 감소하며 Wii는 점점 쇠퇴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물론 Wii Sport와 Wii Fit 과 같은 대중적인 퍼스트 파티 타이틀로 인해 세계적으로는 인기몰이를 했으나 그 이외의
서드 타이틀에서는 소위 '밀리언 셀러' 같은 잘 나가는 타이틀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스트 댄스나 일부
게임들이 성공하긴 했으나 정말 '극' 소수입니다.)

이유인즉, 저렴한 가격과 체감형이라는 컨셉을 통해 라이트 게이머 시장을 공략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기존의
닌텐도 팬층을 버리는 듯한 행동 (특히 코어 게임들의 부족으로) 등으로 인해 많은 잠재 게이머들이 다른 기종으로
넘어가게 되는 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2012년에 와서 닌텐도는 Wii U라는 최신 거치형 기기를 선보이며 나름 1080p를 유지하는 닌텐도 HD 게임기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갔으나 PS4나 Xbox One과 같은 다른 기종에서 볼 수 있는 최신 그래픽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부분에서
상당히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타이틀 부족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닌텐도 Wii U는 현재까지도 해외 판매량이
낮은 수준에 속하고 있습니다. (글 작성일 기준, Wii U의 세계 판매량은 600~700만대 수준으로 과거 1억대 이상 팔린 Wii에
비해 처참한 수준입니다)




이와중 전해진 닌텐도 Wi-Fi 서비스의 중단 소식




이렇듯 Wii U의 처참한 판매량과 닌텐도의 행보가 불안한 요즘 닌텐도 팬으로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위 내용을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기존에 닌텐도 DS와 닌텐도 Wii로 무료로 제공했던 서비스인
'닌텐도 Wi-Fi 커넥션' 서비스를 2014년도 5월 20일 이후로 완전히 종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국 닌텐도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닌 전 세계 모든 닌텐도 게임 서비스에 해당됩니다.
즉, 북미나 일본 및 유럽에서 발매된 모든 컨텐츠에 대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지요.

원래 닌텐도 Wi-Fi 커넥션 서비스는 2005년에 처음 시작된 것으로, 나름 10년 정도 유지한 것이고
또한 언제든 종료되도 이상할 부분이 없는 부분이나, 모든 게임이 2005년에 발매된 것도 아니며
최근 1년 전에 나온 게임들 마져 이런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받게 되니 상당히 분개할 노릇 입니다.
(쉽게 말해 작년 발매된 포켓몬스터 화이트/블랙 2 같은 게임들도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더 이상 온라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가뜩이나 게임팬으로서도 닌텐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가운데 이런 극단의 조취를 한다는 것은
크나큰 실망감을 가져다 주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역행하는 닌텐도의 행보



이번 사건은 사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지만, 이번 일 한번 뿐이 아니라는게 더 화날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타사의 게임보다 월등히 퀄리티가 높기야 하겠지만, 닌텐도 내부 정책으로 인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지역 코드 제한
(Region Code)이나 타사보다도 부족한 온라인 통합 서비스, 서드 파티에 대한 지원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아마 그 피해는 더 클지도 모릅니다.

닌텐도가 나름 창의적인 방안으로 게임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긴 하였으나, 새로운 혁신이 매번 통하지 않는다는
시장의 진리도 나름 알아야 하지 않는 생각까지 듭니다. 닌텐도의 이런 행보가 지속되며 과거의 닌텐도를 알아주었던
팬들마져 점차 닌텐도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된다면 게임 업계의 왕이었던 닌텐도의 왕국도 결국은 몰락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걱정되는 앞으로의 닌텐도 행보

 
항상 닌텐도를 찬양(?)하던 제가 이렇게까지 비관적인 글을 쓰는 건 결국, 나름 팬으로서
닌텐도의 앞날이 걱정되며 앞으로 나올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이 어긋나는게 싫어서 일 겁니다.
물론 닌텐도 자사에서도 나름 생각이 있어 기획하는 것일 테지만, 지금처럼 계속 기존의 유저들의 기대에
배반되는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지는 그들이 더욱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단지 이번 일련의 일들이
더 나은 서비스와 컨텐츠 개발을 이끌 수 있는 잠깐의 굴곡이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