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개인용 PC로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사업차, 업무차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부피 문제나, 전기 사용량 문제, 무선 네트워크 활용, 

휴대성, 효율적 업무 등 이유야 여러가지로 많습니다.

물론 노트북은 위 열거사항에 대해서는 이점이 있지만, 

성능과 퍼포먼스로는 데스크탑을 따라잡기 힘들었죠.


07~08년 무렵 팬티엄 시대가 저물고, 듀얼코어가 등장하면서

퍼포먼스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노트북 등이 등장했습니다.

아마 제가 데스크탑 대신에 노트북을 사용한 게 이 때부터였을 겁니다.


당시 PC를 새로 사려고 했었는데 사양을 알아보다보니까

노트북과 PC의 사양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고, 가성비 대비

쓸만한 노트북 등 있어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죠.


그러다가 2008년 HP의 DV2000 시리즈 노트북을 하나 구매하게 됩니다.



정들었던 노트북 HP DV2000




08년도 당시 HP의 유명했던 DV2000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Core 2 Duo 2.2Ghz에 RAM 2G, 인텔 내장 그래픽 카드를 

달고 나와서 그런지, 게임용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고사양은 아니었지만

CPU 하나만 놓고 보았을 때 상당히 뛰어난 가성비의 제품이었습니다.


듀얼코어 급의 PC가 등장했던게 저 시기여서 그런지 

가격 대비 가성비로서 상당히 만족했던 것 같네요.

지금도 중고 시장이나 중저가형 노트북 시장에서 

코어2듀오 시리즈가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걸 보면, 

그때의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08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약 7년 가까이 사용했었고, 

업무 및 인코딩, 랜더링 등 다용도로 사용했고

노트북이었음에도 데스크탑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성능으로 크게 문제 없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기기도 상당히 낡아서 좀 그렇지만 

아직 현역기기로 쓰기에 무리는 없었죠.

다만 최근 들어 자잘한 문제가 있었으니...



노후화에 따른 잔고장 발생


사용한지 7년쯤 되니 잔고장과 스팩 문제가 생깁니다.

액정, 키보드, 하드 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아래 같은 문제가 생기더군요.


1. 802.11n 미지원

2. 멀티 SD리더기 에러

3. USB 2.0 에러




실제 사용중인 노트북

키보드 '만' 깔끔합니다..



1) 작년이었던가? 그전까지는 유선 LAN을 사용했는데

업무용 책상을 옮기다보니 LAN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무선밖에 못썼는데...


무선 스펙상 802.11g가 최대인지라 

2~3MB/s 수준 밖에 안됩니다.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인터넷에서 파는 USB형 소형 802.11n 

무선 리시버를 구매해다가 사용했습니다.


USB2.0에 꽂는 소형 802.11n 리시버로

802.11n의 2TX 300Mbps 급까지 지원하다보니

못해도 속도가 16~18MB/s는 나오더군요.


시대가 바뀌어 802.11g -> 11n으로 넘어가면서

그 한계성 때문에 구매했지만... 뭐 본의 아니게

덕분에 노트북 생명 연장(...)에 가세하게 됩니다.




2) 올해초 SD어뎁터 슬롯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통 노트북에는 SD카드를 바로 꽂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SD카드를 많이 

쓰다보니 이게 생각보다 유용한데요


올해 초 부터였던가 SD카드에 파일을 옮기면

'세마포 제한 시간 초과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SD카드 어뎁터에 전류에 문제있는 것 같더군요.


이것도 USB 2.0용 SD어뎁터를 사용해서 해결 봤습니다.

노트북에 인공호흡기라도 달아준 샘 같더군요... -_-;;;

뭐 일단 여기까지는 해결이 되었는데...


3) 그러다가... 몇일전 문제가 터졌습니다.

USB쪽 전압의 문제인지 가끔가다 

USB 2.0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했는데...

지난주부터인가 아예 인식이 안되더군요 -_-;


노트북에 USB 포트가 3개가 있는데 그중에 

우측 2개는 맛이 가서 1.1로 인식합니다.

좌측에 하나만 USB 2.0로 인식합니다.


802.11n 리시버도 USB 2.0를 사용하고

외장 하드를 연결한다던가, SD카드를

꽂는 다던가 여러 작업을 할 때 한개 포트를

돌아가면서 사용해야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포트에 꽂으면

1MB/s의 극악의 속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게 너무나도 불편하더랍니다.



뭐 이런 문제 말고도, 액정 모니터 경첩이 나가거나

업무용 중첩 사용 문제등 사소한 문제들이 많아서 

결국 고민하다가 노트북을 새로 사게 되었네요.



그렇게 구매한 HP 프로북 6460b


처음에는 신형 노트북 살까 하다가, 자금도 별로 없고

가성비 최고 노트북을 찾다가 알아본 HP 프로북 6460b 입니다.


CPU - Core i5 2520m

GPU - Intel HD 3000

RAM - 4GB

LAN - 1Gbit

WLAN - 300Mbps (11n)

HDD - 300GB


사양은 비교적 중간급이지만

가격대가 30만원대입니다


사실, 쿼드코어의 신형 제품과도 비교 많이해봤습니다.

HP 15-g224au 이건 새제품인데 34만원이더군요.

새제품 34만원과 중고 2-30만원대 무척 고민했는데

AMD 쿼드는 수치상으로나 실제로나 별로라고 해서

결국 i5 2세대 달린 모델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네요.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알아보다가 27만원에 

올라와있길레 거래하고 이틀전 받았습니다.

주말에 시간 두고 만지작 거리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네요.




HP프로북 6460b...

다른건 다 좋은데 저 작은 화살표 키는 영...


지금 사용중인 노트북과 CPU 성능이 3배 정도 차이나는데

Super PI로 측정해보니 실속도는 2배 차이납니다.



가성비 최고의 HP 노트북


아무튼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지난 10년간 사용했던 노트북들이 죄다 HP네요. 

가성비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라는 증거일까나요.


나름 만족했다고 하지만, 물론 문제는 좀 있습니다.

십자 위아래 버튼이 상당히 작습니다. 

이건 요즘 트랜드인거 같은데...

저같이 손 큰사람에게는 -_- 무자게 불편합니다.


뭐, 사용하면서 적응해야겠지만 느낌상 앞으로 

이 노트북이 주력 업무용으로 사용될 것 같네요.


7년간 사용했던 노트북은 한정된 업무용으로 계속 쓰다가

나중에 망가지면 조심스럽게 내다 놔야할 것 같군요.




혹시나 노트북 구매하시는 분들 계신다면,

그리고 디자인 및 외관보다 성능을 중시한다면 

개인적으로 HP를 단연코 추천드리고 싶네요.


중고로 30만원 내외로만 알아봐도 지금 최신 사양 노트북과

아주 크게 차이 안나는게 매력적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튼 중고 노트북 하나 구매한 걸로 글 쓸거리가 생겼는데

노트북 관련해서도 관련 정보 소식 계속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