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문화 생활을 하다보니 참 기분이 새롭네요. 간만에 다녀온 후기 겸 글 간만에 남겨봅니다.
 


2012 삶과 나눔 콘서트


'불우청소년 및 고아 학생들을 위한 자선연주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제가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하던 곳에서 알던 한 지인 분이 합창단으로 참여하고 계신 자선 공연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에는 공연을 보고 싶어도 마땅히 갈 일이 없었는데, 마침 지인 분께서 표를 제공해주신 덕분에 운좋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문화 생활을 한다는 기쁜 마음에서인지 바쁜 일정도 다 미루고 공연에 달려 가려하던 제 모습이 좀 웃기더군요... ㅎㅎ
 

 

 



아무튼 자선 공연이라는 목적의 콘서트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주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명 배우들도 대거 참여하셨네요. 소프라노 김영미씨나 세계적인 첼로 연주가인 정명화씨 그리고 유명한 조익현씨께서 지휘를 맡으셨습니다.
 
 

공연 소개와 간단한 감상


공연은 총 2부로, 각각 50분으로 2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세종 문화회관의 넓은 회랑에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듣다보니 한편으로는 감계무량 했습니다. 일부 국내 가곡도 있었지만 대부분 클래식 곡들이었고 상당히 아름답고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았는데 그중 몇곡을 추려 아래에 소개해보겠습니다.


1) 경기병서곡 (Overture Light Cavalry ... by F.Suppe)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을 음악입니다.
첫 공연 음악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것 같네요.
일단 몸풀기(?) 정도로 들으시면 됩니다. ㅎㅎ



2) 투우사 입장의 노래 (Les Voici! From Carmen ... by G.Bizet)


위 영상은 2008년 삶과 나눔 콘서트 공연의 일부 영상이 입니다.
지휘자 조익현씨가 눈에 띄네요 ^0^


마치 투우사가 소를 모는 것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저를 놀래키는 군요.
위와 마찬가지로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음악이기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하이든 다장조 협주곡 (Cello Concerto No. 1 in C Major 1st mov. ... by J.Haydn)


해당 실제 공연과는 무관한 영상입니다. 음악 참고용으로만 링크를 걸었습니다.
 
오케스트라 음악중 하이든 음악이 빠지지 않죠.
개인적으로 하이든의 놀람 교양곡을 좋아합니다. ㅎㅎ
이 음악도 꽤 들은적이 있었는데 하이든의 곡인지는 몰랐다는...


4) 노래의 전당 (Freduig begrussen wir die edle halle ... by R.Wagner)



이것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이 음악이었네요.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여태껏 제목을 몰랐다는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_-;;;



마지막 앵콜곡까지 포함하여 총 10여곡 정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문화생활을 즐겨하는 덕분에 이런 공연에 대해 상당히 만족 스러웠지만 유일하게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공연 중 시끄러운 잡음소리....

옆좌석에 한 가족이 앉아있었는데 꼬아애 하나가 계속 시끄럽게 떠들더군요. 제가 참다 못해 부모에게 애 좀 조용히 시키라고 이야기 하고나서야 조용해지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경이 쓰일락 말락 할 정도로 떠드는 걸보니... 그냥.. 할말이 없어집니다. 요새는 문화 생활 할지도 모르는 무개념이 많은 건지 원...

사소한 것 하나가 좀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야 괜찮은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선 공연의 목적과 이유


공연이 중반 쯤 무렵, 영화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씨가 등장하여 공연의 목적과 연주회의 설립 과정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국내에는 2만여명의 고아, 불우청소년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만 18세가 되면 사회복지 기관에서 떠나 혼자 자립을 해야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스스로 노력해서 자립을 하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사회생활 적응에 애로사항이 많아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사회에서 홀로 서가는 과정을 돕고자 이런 자선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잠깐 등장하신 영화배우 장광씨...
자선연주회 봉사단체의 이사장을 맡으셨다고 합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이 자선 공연의 주 대상인 봉사 단체의 아이들이 직접 나와 합창을 하기도 합니다. 뒤 늦게 안 사실이지만 여기에 등장한 아이들이 모두 고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조금은 가슴이 아프더군요. 

공연이 이 계속 진행되는 동안 여러가지로 생각한 바가 많았습니다. 비록 제가 큰 도움은 못 되었긴 하지만 이런 자선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자선 단체 모금등에 참여 등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금이라는 것만이 도움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 선에서 도울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이니 말이지요.


마치며...

 
공연이 끝난후 관계자들과의 교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야 당연하지만표를 전해주신 지인분을 만나 선물을 드리고 덕분에 공연을 잘 보게되었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표를 사서 보게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자선 행사에 참여한 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생각 할 내용도 많았고 즐길거리도 많았던 간만의 문화 생활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