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온라인 상거래를 매우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한달 평균 최소 20여차례 이상 배달 주문 또는 발송을 하는 편이고

지난 근 5년간만 해도 1000여건은 주문/발송을 했을 거라 봅니다.


이 정도 쯤 되면 배송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법도 할만한데

신기한건 최근까지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죠.

지역적인 특성이나, 운이 좋아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몇몇 지역이나, 몇몇 업체가 배달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게는 머나먼 일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드디어 올게 오고 말았네요.



사건의 발단


현대홈쇼핑에서 24일 탄산수 1박스를 주문했습니다.

마침 이때 여러 쇼핑몰에서 물건들을 나누어서 막 주문을

하였기에, 어디서 뭘 주문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었죠.  

그러다보니 24일 탄산수를 주문했다는 걸 아예 잊고 있었습니다.




생필품들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그러다보니

택배가 한꺼번에 많이 오면 잊고 그럽니다.


27일쯤부터 여러 물건들이 도착하면서 받았는데

도착했던 물건들 가운데에 뭔가 없는 듯한 허전함을 

잠시 느꼈지만 바쁜 나머지 또 잊었지요.


그러다가 주말이 되서야, 그동안 주문했던 물건 들 중에서

탄산수가 여태껏 배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4일 주문 했으니, 설령 지방에서 늦게 발송했다 하더라도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29일)에 도착하지 않으니 좀 이상했었습니다.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그래서 바로 쇼핑몰에 들어가서, 물건 배송 조회를 했지요.

그런데... 


어라?????????





24일 발송한 물건이 26일날 배송 완료되어있다고 떠있는 겁니다.

그것도 인수자에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이름이 '떡'하니 써져있고 말이죠.


이날, 우연치않게도 일찍 퇴근해서 저 시간대에 집에 있었기에

정말 더 황당했습니다. 당일 배달 온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혹시나 배달에 문제가 생겨서 담당 택배기사로부터 연락이 온 게 

없었나 살펴봤는데, 저 시간대에 연락 온 것도 하나도 없었네요.


사람은 집에 있는데, 배달 오지도 않고, 배달 완료가 되어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참 알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이 없게 끝났던 사건의 끝



처음에는 택배 기사에게 연락해서 따질가도 했습니다만

괜히 이쪽 기사와 언쟁 높여가며서로 감정소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물건 구입처에 연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인: "여보세요"


상담원: "네 현대홈쇼핑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본인: "24일 탄산수 한박스 주문했는데 아직까지 배송받지 못했네요" 


상담원: "네, 알아봐드릴게요, 잠시만요.."


상담원: "26일자로 배달이 완료가 되어있네요."


본인: "당일 집에 있었습니다만, 받은 사실이 없네요. 그런데 배달 완료되어있다니 어찌된 일인가요?"


상담원: "혹시... 고객님 주소가 ▲▲▲ ▲▲▲ 되어있는데 맞으신가요?"


본인: "아니요, 제 주소는 △△△ △△△ 인데요, 분명 해당 주소로 주문했습니다."


상담원: "전산상 오류로, 다른 곳에 잘못 배달 된 모양이네요, 확인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로 확인하니, 엉뚱한 주소로 배달 되었다고 하더군요.

주소 기입을 하면서 잘못 적었나 했는데... 제 집 주소는 맞았습니다.


그럼 대체 저 ▲ ▲ 주소는 어떻게 된 건지...

상담 전화를 받으면서 녹음을 해두어서, 해당 주소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동네 인근에 있는 현대홈쇼핑의 지사로 나오네요. -_-;;;




분명 집으로 주문했는데...

왜 홈쇼핑몰의 지사 주소로 가 있는 걸까요. -_-;;




배달 업체가 CJ 대한 통운이었기에 전적으로 택배회사가 잘못했거니 생각했는데

주문하고 나서 보니까 홈쇼핑쪽에서도 전산상 오류로 엉뚱한 주소로 보낸거라더군요.

근데 그 엉뚱한 주소가 집 근처 인근의 홈쇼핑 몰이라는게 좀 의아했습니다.



대한통운 업체, 배송 문제


일단 물건의 위치가 확인이 되었으니 다시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만

이번에 보면 두 업체의 문제점 두가지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1. 주소지가 어째서 갑자기 해당 지사 쇼핑몰 (그것도 집 근처)로 변경 되었는가?


2. 수령자 본인이 아닐텐데, 어떻게 수령자 이름으로 배송 완료가 되었는가?



1번은 전산상 오류라고 하는데, 집 주소가 아닌 왜 '집 인근'의 쇼핑몰로 된 걸까요?

이게 참 이해가 안갑니다. 아예 엉뚱한 곳에 갔으면 전산상 오류라고도 생각해보겠는데

집에서 걸으면 5분 거리에 있는 홈쇼핑에 있다니... 이해가 안가네요.



2번 문제는, 택배 업계 특히 이 CJ대한통운의 고질적인 문제이죠. 

(인터넷 찾아보면 비슷한 사례가 엄청 많습니다.)

보통 택배 업체측에서는 최소한 구매자 확인은 해야합니다.

받는 사람이 해당 물건을 구매했는지, 그리고 제대로 받았는지는 말이죠.

다른 사람이 받으면 해당 인수자 이름으로 표기를 해야하구요.


그런데 해당 물건을 누가 받았는 지는 모르나, 최소한 저는 아닌데

왜 제 이름으로 배송 완료되어있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배송 문제, 한 번 더 곰곰히 생각해볼때


지난 5년간 택배를 받아오면서 문제가 된 적이 한번이 없었는데

이렇게 된통을 당하니까, 한번은 더 고민해보게 될 상황이 된 거 같네요.


쇼핑몰과 배송업체가 쌍 콤보로 실수를 저지른 거 같은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실수를 왜 구매자가 일일히 전화해가며 찾아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온라인에서 배달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된다면 해당 업체측에서도 

어느정도 조취를 해야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황당했던 배송 사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