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게임 숍에 게임좀 구매하러 갔다가 오려던 차

문득 충동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구매한 PS3입니다.


평소에도 타기종 독점 게임들 때문에 눈이 가는 게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지름신이 오고 말았네요.

닌텐도 팬으로서는 아마 처음으로 구매한 타기종 게임기 입니다.


PS 계열 게임기의 기본적인 기능이나 평소 사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기에 이번에 나름 즐기면서 느꼈던 사실이나 후기 간단히 적어봅니다.



Play Station 3 - 플레이 스테이션 3!!



2006년 발매했던 PS3, $599는 너무 비싼거 같았다




PS3 자체가 2006년 닌텐도 Wii와 및 XBOX360과 동시대에 나왔던 게임기이니, 

어떻게 보면 나온지 10년 다되가는, 골동품 게임기인 것 같긴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닌텐도 유저로서는 '(닌텐도) 최신기기와 별차이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끔 (-_-...)하는, 나왔을 때 당시 나름 고사양의 게임기입니다.


일단 기기 특징으로는 8코어가 들어간다는 점, 물론 초창기에는 이런 코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성능을 제대로 살린 게임들이 많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후에는 성능 

잘 살린 명작 게임들이 여럿 있어서 기기 판매량을 끌고 가기도 했었습니다.


PS3 발매 시절, 초기 발매가는 $499~$599 정도로 한화 60-70만원에 해당되는 매우

비싼기기였습니다. 당연히 $250도 안되는 Wii나 즐기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느꼈고, 구매는 못했지만 한 번은 사야겠는데? 싶은 생각도 들었었던 것 같네요.


이후 PS4가 나오고 며칠전 PS4 Neo 소식이 나올정도가 되다보니 요새 가격이 

많이 싸졌겠다 싶었는데 게임숍에서 다른 게임을 알아보던 차, 가격을 물어보니 

13.5만원이면 된다길레 저렴한(?) 가격에 놀라 덥썩 구매해버렸습니다 -_-;




명작 게임을 즐겨보다


PS 계열쪽은 일반인도 떠올릴 법한 게임들로 위닝, 철권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중성이 높은 게임들일 뿐, 명작 반열에 들기는 한참 모자라는 게임들이고...


그나마 독점작에서도 나름 인기작 위주로 꼽자면,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나, 

라스트 오브 어스 퀀티오 드림의 헤비레인, 비욘드 투 소울, 그리고 산타모니카의 

갓 오브 워그외에 킬존, 레지스탕스, 져니 같은 일부 게임들이 있겠네요.



그렇게 기기를 사며 같이 구매한 것들... 

중간에 첩자가 하나 있는 거 같은데, 아마 착각일겁니다.



이전에 지인을 통해 PS3를 빌린 적이 있었기에, 언차티드 시리즈 및 헤비 레인 

같은 게임을 즐겼었고 독점작이 괜히 독점작이 아니라는 게 아닌걸 깨달았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독점작 위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추가로 이후 집에서 기기 설치하고 PSN 등록하면서 무료 체험판/게임들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들 수십개도 같이 다운 받았습니다.

250GB라는 넉넉한 용량 덕분인지, 체험판을 다 받아도 용량이 부족하지는 않더군요.



현재 열심히 플레이 중인 PS3 게임, 비욘드 투 소울

마치 한편의 영화 같기도 하다



아직 비욘드 투 소울 절반정도 밖에 플레이 하지 못했지만 대단히 만족하고 있고, 

엔딩 이후에 앞으로 플레이 할 라스트 오브 어스 또한 매우 기대 중입니다.



PS3의 아쉬운점 몇 가지


퍼포먼스 면에서는 PS3가 정말 만족스러운 기기인 사실임에는 자명하지만

전체적인 기기의 불편한 점이나 게임 들에 대해서 일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1. 기기 OS 커널의 오작동/오류


늦게 구매한 상황이라 보안 및 커널 OS 시스템이 그동안 업데이트 (현 버젼 4.80)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잦은 게임기 멈춤과, 다운 현상등이 간혹 있었습니다.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이 아닌데, PSN에서 갑자기 멈추거나 하는 등 문제는 신경쓰이니...

이런 부분은 안정감 있는 닌텐도 게임기에 비해서 조금 더 눈에 띄더군요. 

예전에 버젼이 낮았을 때는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었을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2. PSN 가입 및 사용의 불편


어쩌면 국내 한정일지 모르나, PSN 계정의 경우 가입이 매우 불편합니다.

아이핀도 인증해야하고, 게임 구매하면 메일로 일일히 구매내역 보내주는데

무슨 체험판 게임도 일일히 메일을 보내주는지... -_-;;; 

덕분에 PSN에서 온 메일만 200통이 넘는군요... 


3. 쓸 때 없이 용량 큰 체험판 


체험판이 플레이어블 데모 개념이 아니라, 통 패키지 게임에서 정품 인증 시리얼 키만 

빠진 컨텐츠라서 데모인데도 정품 컨텐츠 용량 대부분을 받아야하는 게 불편합니다.

몇분 즐길 데모 하나 때문에 몇 기가나 받아야한 다는 점이, 체험판 사용자로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네요. (체험판 게임들 절반 받는데에만 거의 3일 걸렸고, 

일괄 다운로드도 없어서, 일일히 하나하나 찾아서 다운 받는데 불편함이 상상초월...)


4. 트리플 A급 대작의 부재

게임 체험판들을 해봤지만, 취향에 안맞았고 (이건 개인 부분이니 어쩔수 없지만)

트리플 A급 명작 게임들보다는 거의 B~A급 위주의 게임들이다보니 

항상 닌텐도 트리플 A급 게임들 (젤다 마리오 등등) 즐기던 입장에서는 게임 

자체의 퀄리티에 상당히 아쉬운 점이 없잖아 느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동안은 PS3를 달린다.


뭐 이것저것 불만이 있긴 하지만, 분명한 점으로는 다용도 멀티 기능으로서의 

기기 기능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지금에도 구세대 느낌이

잘 안나는 높은 성능 퍼포먼스가 강점이라면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닌텐도가 Wii 시절부터, 그래픽/퍼포먼스 보다는 전연령이 즐길 수 있게 즐기는 게 

가장 우선이다! 라는 컨셉으로 나아가다보니 한 세대씩 그래픽이 밀린 부분이 있어

10년전 나온 게임기가, 작년 구매한 Wii U와 차이가 안나던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


근래에 닌텐도가 너무나도 병크짓을 많이 저지르기도 했고, 

Wii U 게임으로 젤다 말고 기대할 만한 게 없어진 상황이라

점점 타 기종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많은 게이머들이 닌텐도 게임기에 

흥미를 잃고 타 기종으로 넘어가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으련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뭐, 어쩌면 의도치 않게 이렇게 멀티 유저가 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상황봐서 좀 여유가 있으면 PS4도 영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게임기인 NX가 정말 어떤 식의 게임기일 지는 모르겠지만

저처럼 팬으로서 마음이 점점 돌아가기 전에 닌텐도가 반전을 일으켜줄지...

아니면 PS로 넘어가게 만들지는... 다음달 무렵 공개될 NX 정보에 갈리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