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닌텐도 대표이사인 이와타 사토루가 고인이 된 이후로

꽤 오랫만에 게임 주제로 글을 남겨보게 되네요.


근래에 바쁘다보니 게임쪽에는 거의 신경도 못썼는데

살다보면 가끔 있는 우연치 않게 얻어가는 정보로 인해 

이렇게 글을 남겨보게 되네요.

오늘 주제는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입니다.



2015.9.1일 업데이트


해당 게임이 모바일/안드로이드 버젼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하단 글 참고하세요.


2015/09/01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첫 모바일 포켓몬스터 게임 (포케 토루 / 포켓몬 셔플)




닌텐도 게임의 모바일 시장 진입




올해 초 닌텐도가 DeNA와 협약을 맺으면서 닌텐도 게임의 모바일계 출시에도 바람이 불었습니다.

닌텐도 DS와 Wii의 라이트 게이머[각주:1]가 다 빠져나가면서 수익 구조와 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을 갖고 있던 닌텐도 입장에서도 이 협약이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이었을 겁니다.

단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과연 닌텐도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낼 것인가?" 였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봤을 때 1가구 1PC 세대를 지나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든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은 분명 상당한 블루오션이고 캐쉬 카우의 가능성이 높다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현 시장에는 아류 저질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고 수익을 내는 게임은 많을 뿐입니다.


닌텐도만 해도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 게임들 (포켓몬, 마리오, 커비 등등)을 잘만 활용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완전히 평정시킬만한 능력이 충분히 되긴 합니다.


해당 브랜드의 게임들을 모바일로 내지 않는 것은 같은 시장을 지향하는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시장을 죽이는 역할의 밖에 안하는 제살 깎아먹기 이기에 

궂이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게 업계 대다수의 추론입니다.



3DS와 Wii U로 F2P 게임을 발매하던 닌텐도


일단 이 부분 글을 쓰기전 여기서 밝히겠지만, 


먼저, 개인적으로 제 경우 가벼운 게임들을 무지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으로 애니팡이 막 히트를 쳤을때도 

드래곤 플라이트, 드래곤 빌리지 등등 여러 가벼운 게임이 나왔을 때도

한 두번 해보고는 그냥 게임 지워버리곤 일수였습니다.

게임 자체가 재미도 없었지만, 그 가벼움이 너무 싫었거든요.


게임이란 단순한 킬링 타임용이라기보다는 진득한 맛과 깊은 세계관이 필요하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엔터테인먼츠로서 퀄리티가 필요있다 판단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그런 성향이었습니다만...   

올해 초 3DS로 발매되었던 한 게임이 제 성향을 완전히 뒤바꾸어놓았습니다.

바로 포케토루 (영문명 포켓몬 셔플 / Pokemon Shuffle) 라는 게임입니다.


올해 3월쯤 발매된 포켓몬 셔플



위에서 밝혔듯 라이트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 게임을 한번 해보고 나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중독성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나, 짬짬이 시간 있을 때 조금씩 했습니다.


분명 '조금씩' 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확인해보니 

누적 플레이 타임이 90시간을 넘어갑니다... 헐 -_-;;;


제 입으로 라이트 게임은 싫다고 했지만 

그걸 제가 하고 있으니 참 웃긴 상황이 되더군요.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애니팡과 같은류 입니다만 

포켓몬 레벨업, 상성, 포획 개념이 들어가서 

생각외로 파고들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퍼즐드래곤 같은 류의 게임을 생각했었는데, 

은근히 대단한 중독성을 보여주죠... 

괜히 닌텐도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닌가 봅니다.



포켓몬 셔플 (for IOS Android)의 발매 예정


그랬던 포켓몬 셔플이, 6월 중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연내로 IOS와 구글 스토어에 올라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작 닌텐도 3DS 단일 기종으로 나온 이 게임이 500만장 다운로드 된 게임인데

만약 스마트폰으로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될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3월초 이 게임이 나올 무렵 마침

3DS로 포켓몬 슈퍼 대격돌의 F2P 버젼과 (Pokemon Rumble World)

Wii U로 밀고당기고 신작 (Pushmo World) 등이 발매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포켓몬 셔플의 모바일 발매 소식을 통해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접근에 몇 가지 추론할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모바일 게임 협약 이후, 닌텐도 Wii U와 3DS로 모바일로 

낼 법한 게임들을 F2P로 일종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 것 같고 

그 결과물에 따라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으로 진출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분명 닌텐도의 모바일 시장 진입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많이 있었는데

이번 소식으로 인해서 많은 부분이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본작이라 불리는 게임은 나오지 않겠지만 

외전 격의 게임들의 경우는 모바일로 접근하기 쉬울겁니다. 

닌텐도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의 

라이트 게이머들을 게임 인구로 이끌어올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결과가 기대되는 닌텐도 모바일 게임들

분명 Wii와 DS 성공에 이어 3DS의 잠시의 부진과 Wii U의 실패등을 통해
많은 것을 겪었을 닌텐도가 모바일 시장을 석권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게이머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게임기와 모바일 시장 둘다 잘 하면 잡아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그만큼 개발 인력이 빠지기에 본가쪽 게임 퀄리티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긴 합니다만, 둘다 만족 시켜줄수만 있다면야...

아무튼 올해 이 게임을 발매를 기점과 새 계정 시스템 도입이 확정된 가운데
닌텐도가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을 진입하는 것을 보며 여러모로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1. 가벼운 스타일로 즐기는 게임 이용자를 의미, 보통 게임을 열성적으로 즐기는 헤비 게이머의 반대 의미로 쓰임. 필자가 대표적인 라이트 게이머... 가 아닌 헤비 게이머 [본문으로]